왜 울산의 ‘쇠부리’ 인가?

조선시대로 흘러 올라가면 조선의 철강왕이라 불리웠던 이의립 선생이 천신마고 끝에 울산 북구 달천산에서 토철을 발견한 것으로 시작이된다. 또한 병영은 무기를 만드는 대장간이 성행했고 철을 다루는 기술이 남다른 지역이었다.

무쇠제조법을 발명하고 혁혁한 공을 세웠는데 쇠를 다루면서 노동의 고단함을 달래기 위해 노동요 즉 노래를 지었는데 이를 울산쇠부리소리, 불매소리라 불리었고 오늘날 까지 무형문화로 지역민들에 의해 보존, 전승되어진 것이다.

북구 달천철장에서 축제의 시작을 고하는 ‘고유제’의 모습

달천철장에서 올리는 ‘고유제’로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축제의 성공과 구민의 안녕, 번영을 기원했다. 오랜 시간 전승되어온 유구한 역사가 오늘날까지 지속적으로 보존되고 이어져 온 것은 그만큼 산업도시로 이어져온 울산의 내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끊임 없이 울리는 ‘두드림’

다른 축제행사보다 ‘울림’이 큰 쇠부리 축제는 첫날부터 쉴틈없이 두드리고 때리는 소리에 축제의 온도를 상승시켜주고 곳곳에서 공연행사가 이어진다. 여기서 축제를 한다고 이곳으로 오라고 하는 듯 사람들의 시선, 발걸음을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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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춤 뿐만 아니라 DJ, 난타등 “두드락 페스티벌”을 열어 여러 공연팀들이 무대를 밝혀주고 시민들과 함께 참여하는 공연들이 그들만의 축제가 아닌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주고 있다.

역시 축제는 춤과 공연, 음악이 있어야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는게 다들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 또한 축제를 즐기고 있는 모습에 흠칫 놀라기도 한다. 시끌시끌 해야하는게 축제의 묘미 아닌가? 쇠부리축제는 축제장의 분위기가 가라앉을까봐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된다.

쉽게 겪어보지 못한 체험행사 ‘두드리마을’

쇠부리 축제의 ‘두드리마을’에서는 유일하게 철을 다루어 볼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는 어린아이, 어른 불문하고 모두가 함께 체험행사를 할 수 있는데 전통대장간에서 철기구들을 감상하고 직접 제작하는 체험은 값진 체험이 아닐 수 없다. 달구어진 쇠를 모루에서 땅땅 쳐보고 나만의 장식물을 제작하거나, 목걸이, 열쇠고리등 쇠로 만들어진 물품을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무거운 망치가 무거울 법 한 대도 어린아이들의 한껏 집중한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고 야무지기도 하다.

자그마한 손으로 쇠를 두드려 보는 아이의 모습

이처럼 쇠부리 축제에서는 여러 체험행사가 있는데 갓 구워낸 은으로 만드는 순은 공방, 3D퍼즐, 웰빙숲 등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게 체험ZONE을 구성했다.

제철기술의 복원

오랫동안 전승되어온 제철기술을 현대사회에서 실현하는 것은 매우 힘들고 고된 작업이다. 그 시절에는 어떻게 철을 만들었을까? 역사를 알아야하고 고증 또 한 매우 중요하다. 제철기술을 복원하는 실험이 벌써 5회차 축제 때마다 복원사업을 같이 진행하고 있는 쇠부리 축제는 시민과 함께 복원사업을 진행중이기도하다. 재미있는 점은 축제에서 풀무 밟기 체험을 통해 일반 시민들도 복원사업의 일부분을 경험하게 된다. 실험과정과 유물 전시는 따로 부스를 통해 볼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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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있는 축제, 전통잇는 축제

오랜시간 전승되어온 ‘울산쇠부리소리’ 울산의 중요한 무형문화로 지역민들에 의해 이어지고 이어진 전통이다. 맹맥이 끊어진 무쇠제조법의 복원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지역민들의 꾸준한 관심에 의해 15회째의 쇠부리 축제를 맞이했다.

앞으로 전통을 이어줄 어린아이들과 어른들의 꾸준한 관심이 전통축제의 보존과 발전을 이어나갈 수 있다. 계속해서 알찬 프로그램과 전통행사가 내년에도 준비되어 있으니 내년에도 쇠부리축제의 화려한 모습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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