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리뷰

REVIEW

[여름이라 불리워도 손색없는 6월]
무더위를 잠시 잊게 해준 울산의 대표 축제

울산고래축제 탐방기!

올해로 25회를 맞은 울산 고래 축제, 매해 고래와 바다환경을 보존하며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즐기는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고래문화의 계승과 보전을 지키고 있는 울산의 고래축제

국내 고래테마공원 1호 장생포고래문화마을과 고래문화특구인 장생포 일원에서 그 막이 올랐다.

행사장지도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쳤던 페스티벌
  • 고래챌린지런 1
  • 고래챌린지런 2
  • 고래챌린지런 1
  • 고래챌린지런 2
① 달려라달려! ‘고래챌린지런’

장생포고래문화마을에 도착하자마자 가장먼저 반겼던 ‘고래챌린지런’

제한시간안에 다양하게 준비되어있는 장애물을 통과하여 결승점까지 달리는 고래챌린지런은 어른, 아이불문하고 가장 인기있었던 고래축제의 메인 이벤트였다.

특히 고래와 반구대암각화를 활용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의미도 있으며 큰 전광판을 통해 고래챌린지런을 실시간으로 시청까지 가능했다. 시작하기전 인터뷰를 통해 간단한 각오를 듣는데 진행하시는 사회자분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더욱더 즐거웠고 도착하고 나서 아쉬웠던 점이나 부족했던 부분까지 인터뷰를 하였기에 마무리도 굉장히 좋았던 이벤트이지 않았나 싶다.

출발xx팀이 생각나는 고래챌린지런의 떠들썩함이 축제의 기분을 더욱더 증가시켜주었고 울산고래축제의 스케일을 실감케 하였다.

②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본다. ‘키자니아 In장생포’
  • 키자니아1
  • 키자니아2
  • 키자니아3
  • 키자니아4

키자니아는 서울에서 유명한 어린이 직업체험테마파크로써 울산시민들에게는 조금 낯설기도 한 이름이다. 하지만 고래챌린지런 만큼 매우 인기있었던 체험부스였는데 수의사, 치과의사등 다양한 현실 세계의 직업을 간접 체험하여 어린아이들에게 꿈과 목표를 심어주고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성인들의 직업군들을 체험할 수 있었다. 굉장히 디테일한 소품들이 실제 동물, 치아 같아서 아이들이 사물을 인지할 때 직접 쓰다듬어보고 만져보지 않으면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정도였다.

체험하는 직업군의 의상을 입고 수의사, 치과의사, 마술사, 씨리얼연구소 직원으로 채용되어 현실과 똑같은 체험을 한다. 물론 어린아이들의 수준에 맞추어진 프로그램이기에 노동력이 많이 들어가지는 않지만 자신의 노동력이 대가(키자니아 칩 또는 키조)로 보상받게 되고 모은 키조를 다른 체험에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아이들이 현실사회의 시스템을 미리 체험할 수 있고 정당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욕구를 갖게 하는 취지가 있다.

③ 국제 서포터즈 세계문화 놀이체험
세계문화놀이체험
영국놀이체험_다트

각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는 세계문화 놀이체험 부스는 어린아이들로 하여금 각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고 기부까지 할 수 있어, 카자니아 부스와 더불어 아이들이 가장 선호하고 좋아했던 부스였다. 아이들의 승부욕도 볼 수 있고 웃고 즐기는 모습에 고래축제가 어른들의 축제가 아닌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로 자리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체험부스존이 이번 고래축제에서 진행되었는데 아이들이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과 체험을 즐기고 아쉬움이 남겠지만 다음 아이를 위해 양보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보기 좋았고 질서있는 모습이 고래축제를 더욱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다. 이러한 모습이 외국인들이 한국인을 바라보았을 때 더욱더 의미가 깊지 않나 싶다.

의미가 남달랐던 소중한 공간들

고래축제는 마냥 즐기라고만 있는 축제는 아니다. 어느 축제든 축제의 의미와 그 축제가 왜 생겨났고 어떻게 매년 좋은 축제로 되새김되는지는 프로그램의 성질에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울산고래축제는 고래가 식용 또는 포획의 대상이 아니라 보호와 공존의 대상이라는 인상을 계속해서 주고 있으며 이는 해가 지날수록 더욱더 우리가슴에 와닿게 해준다.

① 친구 그 이상의 의미 ‘러브웨일’
  • 러브웨일
  • 러브웨일 정면
  • 러브웨일 측면

    태화강에서 시작된 러브웨일의 인기는 고래축제에서 절정을 맞이하였다.

    축제가 시작되기 몇 주 전부터 태화강에 나타난 러브웨일과 정서적 교감을 하였던 울산시민들은 자연스레 고래와 생태환경 보호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는 울산고래축제까지 이어져 러브웨일이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교감대상으로써 큰 애정을 받았다는 걸 의미한다.

    시민들은 러브웨일과 셀카를 찍고 이를 공유하며 울산의 고래를 전국에 상기시켰고, 고래가 ‘친구’,  ‘보호대상’이라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 러브웨일
② 너와 내가 함께 만드는 고래축제
  • 함께만드는 고래축제 1
  • 함께만드는 고래축제 2
  • 함께만드는 고래축제 3
  • 함께만드는 고래축제 4

고래의 역사가 숨 쉬는 반구대암각화는 울산에서 고래의 전통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세계유네스코 등재까지 기대하고있는 문화유산이다. ‘내가 그리는 반구대암각화’ 이벤트를 통하여 우리 반구대암각화를 어린아이들이 쉽게 접근하게 해주었다.

아그위그(I GREEN WE GREEN) 챌린지는 환경을 일깨워주는 의미가 깊은 이벤트였다. 아그위그 챌린지는 포토존에 참여만 하여도 강원도 산불 지역과 베트남에 나무 2그루가 기부되는 값진 공간이였고 울산항만공사와 함께하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으로 고래 인형을 직접 만들어 의미있는 기념품을 아이들이 가져갈 수 있었다.

이처럼 축제의 한 공간을 의미있게 장식한 고래축제는 축제의 깊은 의의를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하였고 이용하는 동선 또한 어렵지 않게 해주어 어른과 아이들이 쉽게 찾아가서 체험을 즐기는 페스티벌이었다.

울산고래축제의 개선과 기대
  • 울산고래축제 이미지 1
  • 울산고래축제 이미지 2

상당히 놀라운 점은 작년과 비교해 너무나 즐길 ‘꺼리’ 와 젊음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던 점.
특히 고래마켓이나 장생포차 등 청년층들이 대거 투입되어 축제에 젊음을 주었다. 저녁에 해변을 바라보며 즐기는 장생포차는 상당히 인기있었던 매력장소로 젊은 감성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었고 어수선마켓, 고래마켓 등 울산에서 인기있는 플리마켓의 등장은 새로운 축제의 장을 만들어 주고 다양한 ‘셀러’들을 만나게 해주었다.

고래축제가 젊은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축제로 변화한 것은 그만큼 청년들이 설 수 있는 기회와 자리를 만들어주었고 소외되고 설자리가 부족하다 느꼈던 청년들은 이번 고래축제에서 마음껏 끼를 발산하였다.

외람된 말이지만 이번 고래축제에 초대된 가수들의 라인업이 상당히 좋았다는 평.
인스타그램, 페이스북등 SNS에서 대박이라고 할 정도로 라인업이 좋아 평소 고래축제를 즐기는 인원의 배로 몰린 것은 기분탓이 아니었다.

내년이 기대되는 고래축제

돌아설 때마다 ‘아..무언가 아쉽다..’ 라고 느꼈었던 고래축제가 ‘내년이 기대된다’라고 바뀌며 돌아섰을 때 축제의 여운이 남는게 아닐까 한다. 축제의 시민들이 주인공이다. 결국에는 찾아주고 반겨주어야 활성화가 되고 더 좋은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한다. 울산은 고래의 고장이다. 그만큼 고래축제는 울산을 대표하는 페스티벌로 지금까지 달려왔고 또 앞으로를 달려나간다. 우리는 이번 축제를 통해 기대되는 고래축제를 느꼈고 더욱더 찬란한 축제, 의미있는 축제로 만들어지기 위해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방어_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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