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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돌자! 울산 한 바퀴- 중구편'

울산 중구는 ‘2019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되었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신가요?
좋은 곳인 건 확실하건만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할 지 막막한 이들을 위한 당일 여행안내서!
깊이 빠져들 듯한 녹음으로 유명한 자연명소부터 꿈처럼 아득한 느낌을 주는 곳곳에 숨겨진 옛길까지.
알고 나면 오래 머물고 싶은 울산 중구로 달려가 봐요!

1. 숲을 품은 도시 태화강 지방정원/ 십리대숲
십리대숲 1
  • 십리대숲 먹거리 단지 1
  • 십리대숲 먹거리 단지 2

중구에 유명한 관광지가 많지만, 누구라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은 태화강지방정원과 십리대숲이 아닐까 싶은데요. 회색 도심 한복판에서 70만 그루의 울창한 대나무가 제 몸을 흔들어 만들어낸 바람 소리를 듣고 있으면 ‘힐링’이라는 단어가 저절로 떠오릅니다. 한여름의 불볕더위를 피해 서걱거리는 소리를 따라가면 초록으로 가득한 대숲 안으로 들어서게 되는데요. 그곳에 서 있으면 자연이 주는 시원함에 마음은 느슨해지고 몸은 노곤하게 풀어집니다. 또 대나무 사이로 보이는 탁 트인 정원 풍경과 태화강은 색다른 풍경을 선사하죠. 그래서일까요? 태화강을 따라 펼쳐진 푸른 울산지방정원을 걷다 보면 사람들의 웃음과 이야기가 떠나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걸었던 탓에 공복이 느껴지기 시작했다면 구 삼호교와 십리대밭 사이에 즐비한 십리대숲 먹거리 단지에 방문해보세요! 긴 동선에 번호 간판이 설치된 130개 업소가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가득! 게다가 눈앞에 아름다운 자연경관까지 운치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 태화강 지방정원
  • 중구 태화동 107 일원
  • 052-229-6141
  • 십리대숲 먹거리 단지
  • 중구 신기 4길 29 일원 (태화강대공원 인근) 130개소
2. 레트로 감성 자극 고복수 음악살롱

힙스터는 시간을 거스른다고 합니다. ‘현재’를 살고 있지만 ‘과거’를 사랑하는 요즘 사람들. 울산에 레트로 문화지라고 하면 청춘고복수 재즈길과 고복수 음악살롱을 빼놓을 수 없겠죠? 입구부터 청춘 고복수 조형물이 반겨주며 레트로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데요, 이곳은 ‘타향살이’로 일제강점기 민족의 한을 대변하여 국민가수로 사랑받았던 울산 출신 가수 故고복수 선생님의 이름을 딴 곳입니다. 골목으로 들어서는 순간 정겨운 지난 기억이 떠오르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예스러움을 재현한 건물과 포토존이 있으니 쉬엄쉬엄 즐기면서 걸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골목 끝에 마주하게 되는 고복수 음악살롱. 오래된 가옥을 개조해 만든 복합문화 공간으로 1층에서는 고복수 선생의 인생 여정을 느낄 수 있는 전시공간이, 2층은 무대공간을 컨셉으로 한 살롱카페인데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전시품을 보고 있노라면 느긋한 아날로그 감성도 살아납니다. 골목여행으로 누군가는 옛 시절의 회상에 젖어보는 시간을, 누군가는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향수를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 받아보세요!

  • 청춘고복수 재즈길
  • 울산광역시 중구 중앙동
  • 052-290-3660
  • 고복수 음악살롱
  • 울산광역시 중구 중앙1길 9 1F
  • 052-290-4432
  • 매일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 (무료 관람)
3. 중구 여행의 필수코스 울산큰애기 하우스

울산의 유명인사죠! 바로 울산큰애기입니다. 울산 중구 대표 브랜드 캐릭터로 알려진 울산큰애기는 중구청 지방관광 9급 공무원으로 홍보활동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이 친구에게도 집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누구에게나 친구네 집에 놀러 갔던 때를 떠올려보면 친근한 분위기와 내 집 같은 편안함에 오래도록 머물고는 했었죠. 이곳 역시 친구의 집을 구경하는 것처럼 구석구석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독특한 주택 디자인이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공간입니다.

  • 십리대숲 먹거리 단지 1
  • 십리대숲 먹거리 단지 2

1층은 관광안내소 겸 캐릭터상품 판매소로 운영되고, 2층은 ‘울산큰애기’의 숙소로 꾸며져 소녀의 로망이 실현된 아기자기한 방이 휴식공간으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어지는 3층은 복고풍 콘셉트의 스튜디오를 조성하고 개화기 의상을 대여해 셀프 촬영 할 수 있는 이팔청춘사진관인데요, 저렴한 대여료로 모던한 매력을 뽐낼 수 있다니!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코스겠죠? 정보면 정보! 재미면 재미! 추억이면 추억! 삼박자를 고루 갖춘 울산큰애기 하우스에서는 시간 가는 줄 몰라요~

  • 울산큰애기 하우스
  •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 28 (무료 관람)
  • 이팔청춘사진관
  •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 28 3F (사전예약제 - 비용 있음)
  • 이용안내
  • 052-211-9192
  • 10:00 ~ 19:00 (연중무휴)
4. 역사와 현대의 만남 외솔기념관

외솔기념관은 깔끔하고 현대적인 외관을 자랑하고 있음에도 어쩐지 입장하기 전부터 경건해지는 마음이 드는데요. 입구에 들어서면 일제 강점기 우리 말과 글을 지키고 한글 보급을 위해 평생을 바친 외솔 최현배 선생님의 업적과 저서, 유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여행을 할 때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기념관에 들어가 후다닥 사진만 찍고 나오지는 않았나요? 그렇다면 이번만큼은 기념관을 방문했다는 사실보다는 그곳에 적힌 역사들을 찬찬히 읽어보며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주면 좋을 것 같아요. 세상을 다채롭게 만들어준 한글에 대한 자부심과 감동이 밀려올 테니까요.

외솔기념관을 따라 조금만 더 올라가면 멋진 한옥 건물이 눈에 띄는데요, 바로 외솔한옥도서관입니다. 고유의 건축미에 걸맞게 좌식테이블로 만들어진 열람실에 들어서면 옛 선인들처럼 풍류를 즐기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큰 창을 열어두고 독서를 하노라면 한눈에 들어오는 푸른 하늘과 솔솔 들어오는 바람에 절로 행복해지죠. 여행 중 위로와 휴식이 필요하다면 외솔한옥도서관을 추천해 드립니다!

  • 외솔기념관
  • 울산 중구 병영12길 15 외솔최현배선생기념관
  • 052-290-4828
  • 월요일 휴무, 매일 09:00~18:00
  • 외솔한옥도서관
  • 울산 중구 병영7길 36
  • 052-290-419
  • 월요일 휴무, 매일 09:00~18:00
5. 과거로의 시간 여행 울산경상좌도병영성

중구 서동에 위치한 사적 제320호의 성곽. 조선 태종 17년(1417)에 쌓았으며 1894년까지 경상좌도 병마절도사가 머물던 성으로, 해발 45m 이하의 낮은 구릉을 이용해 쌓은 조선시대의 전형적인 읍성입니다. 골짜기를 두른 타원형의 성은 약 둘레 1.2km, 높이 3.7m 정도의 크기로 우리나라의 동남쪽 해안방어를 오랜 기간 담당했었죠. 과거 울산병영성은 군사적 요충지로 현재 군사사령부로 볼 수 있고요, 병영성의 수장은 육군의 최고 계급인 대장이었다고 하니 경상좌도병영성의 역할과 책임이 얼마나 막중했는지 감이 오시나요?

하지만 거친 임진왜란 전투를 거치고 일제강점기부터 병사가 주둔하지 않게 되면서 경상좌도병영성은 훼손, 방치되었는데요, 1990년대부터 복원작업이 진행되어 지금은 잘 단장된 모습을 갖추고 있답니다.

성 위를 올라가면 사방이 탁 트여 있어 울산의 시가지를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울산대교까지 조망할 수 있으니 경상좌도병영성에서 울산의 역사와 현재를 만나보세요!

  • 경상좌도병영성
  • 울산 중구 서동 149-8번지 외
  • 052-290-3690
6. 야경 아는 인싸들의 성지 함월루

울산 중구 여행의 마무리는 로맨틱한 야경으로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최근 일출과 야경 명소로 SNS를 통해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곳이 있죠. 바로 함월루인데요, 중구 성안동 함월산에 위치한 함월루는 ‘달을 품은 누각’이라는 뜻의 낭만적인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하러 가기에도 좋고요, 사랑하는 연인과 데이트하기에도 안성맞춤이죠. 함월루는 낮에도 아름다운 곳이지만 어둠이 내리고 누각에 조명이 켜지면 웅장하게 빛나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요. 누각에 올라 앞을 바라보면 공업지대의 불빛과 울산대교의 화려한 전경이 어우러진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함월루를 중심으로 해서 주변에는 제각각 특색을 가진 카페도 많이 숨어있는데요, 대부분 울산 도심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을 갖고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함월루에서 야경을 맘껏 즐겼다면, 카페 앉아 밤이 주는 낭만과 여유를 느긋하게 만끽하며 하루의 피로를 싹 풀어보시기를 바랍니다.

  • 함월루
  • 울산 중구 성안동 산 1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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