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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축제를 배워요

- 문화예술교육지원팀


올해 울산문화재단에서는 관내 청소년들이 축제를 직접 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는 청소년 축제 학교를 선보인다. 말 그대로 해석을 하면 축제를 가르쳐주는 학교를 뜻한다. 이것을 기반으로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상상력을 맘껏 발휘하여 그들의 손으로 탄생되는 울산 관악 페스티벌을 개최하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페스티벌은 어떻게 개최되는지, 다른 축제와는 무엇이 차별되는지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청소년 축제 학교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의 기획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란 2012년부터 주 5일 수업제도가 실시됨에 따라 아이들과 가족들이 관내 문화시설에서 문화예술교육전문가들과 함께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전문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을 말합니다. 다만 현재 참여자들 중 대부분 초등학생입니다. 그리하여 재단에서는 울산에 있는 아동·청소년들에게 균등한 문화예술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축제 학교를 올해 8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됩니다.

쇠부리 스틸-드럼을 선보이고 있는 청소년들 쇠부리 스틸-드럼을 선보이고 있는 청소년들

참여자들의 손으로 만들어가는 축제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축제들 중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유명한 축제들이 많습니다. 울산의 경우 시화인 ‘장미’를 모티브로 한 장미축제,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펼쳐지는 고래축제, 울산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처용문화제가 있습니다. 이를 포함한 모든 축제는 개최되기까지 많은 과정들이 있습니다. 그 중 첫 번째 과정은 축제의 방향과 콘텐츠를 선정하고 설계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기획이라고 합니다. 청소년 축제 학교는 기획부터 시작하여 페스티벌 막이 내릴 때까지 전 과정을 오직 그들의 손을 통하여 하나의 예술작품을 완성해나갑니다. 그 과정 속에는 페스티벌 무대에서 입을 의상을 직접 디자인하여 제작해보고, 그들이 길러온 예술적 역량을 악기를 통해 마음껏 발휘하는 공연연주까지 모든 과정과 결과는 그들의 손을 통해 나타납니다.

평생의 문화예술인으로 성장하는 청소년

혹시 울산에서 관악반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를 아시나요? 이들은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서 수상을 해 역량과 실력이 뛰어나다는 정평이 났다고 합니다.

현재 울산에 많은 학생들이 있지만 그 중 예술을 통해 남들보다 뛰어난 창의력과 표현능력을 길러온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학교 안 문화예술지원 체계가 잘 갖추어져 주변에서 문화예술을 늘 체험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졸업과 동시에 문화예술이 취약한 환경에 놓입니다. 3년 동안 함께했던 문화예술은 자발적인 의지와 노력이 없으면 단순한 추억에 그치게 됩니다. 끝내 우리는 문화예술인력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리하여 재단에서는 울산대 음악대학생과의 멘토링을 추진하여 지속적인 상호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과 시스템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청소년들의 문화예술체험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 참가한 울산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의 모습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 참가한 울산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의 모습

수업이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

청소년 축제 학교의 핵심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처음부터 하나씩 만들어가고 이루어가는 과정입니다. 먼저 그들은 축제의 정의에 대해 배우고 전국 축제의 사례를 알아가면서 현시점의 축제 흐름을 파악합니다. 또한 현장학습을 통해 축제를 직접 관람하면서 현장의 분위기를 느끼고 전문가와의 만남을 통해 앞으로 만들어가야 할 방향을 설정해나갑니다. 일상 속 늘 수업을 듣고 있는 청소년들이기에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밌는 학교가 되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하였습니다. 그럼 청소년 축제 학교의 교육과정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청소년 축제 학교의 교육과정은 공통반 강의, 특화반 강의 2개의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6~8차시로 진행됩니다. 교육 내용에는 자신들이 보고 싶은 공연을 선정하여 직접 관람하여 예술적 소양과 견문을 넓힐 수 있는 현장학습, 울산대학교 음악대학생과의 멘토링, 전문가와의 만남을 통한 역량강화 등 다양한 수업형태로 구성하였습니다.

'학생들단체사진
울산과 함께하는 청소년 관악 페스티벌

참여 청소년들은 관악 페스티벌 추진위원회 회의를 통해 자신들이 꿈꿔왔던 축제의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고 다양한 의견들을 모아 모두의 페스티벌로 구성하여 만들어나갑니다. 또한 직접 홍보계획을 세우고 홍보물들을 만들어 페스티벌을 널리 알리는 과정도 추진위원회 회의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모든 과정은 개인의 노력이 아닌 한마음 한뜻의 공동체를 요구하기에 무엇보다 협동심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울산에 펼쳐지는 다양한 축제 중 하나를 선정하여 오직 우리들만의 축제가 아닌 시민들과 같이 즐기며 호흡할 수 있는 축제로 다가갑니다.

축제 학교의 역할

하늘을 날기 위해 먼저 하는 일은 알을 깨고 나오는 것입니다. 알에서 깨어나는 것 또한 안락하고 포근한 둥지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우리 재단에서는 축제 학교를 통해 울산과 우리 모두의 미래인 청소년들에게 그 둥지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넓은 하늘을 자유롭고 높이 날 수 있도록 먼저 청소년들에게 많은 사랑과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며 이번 계기를 통해 울산이 문화예술로 더 따뜻하고 활기찬 도시, 밝은 미래가 펼쳐지는 도시가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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